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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flower>

VR 게임

2019

<Wall flower>는 타인과의 접촉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3인칭 3D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주어진 시간동안 개인의 체력과 존재감 치수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피해다닌다면 피곤하지는 않겠지만 존재감이 감소하여 벽지의 무늬가 되어 사라져 버린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면, 존재감이 충족되지만, 체력이 방전되어 게임오버를 맞게 될 것이다.

 

장 뤽 낭시는 “몸은 밖을 향해 열려 있는 것으로서 그 외부성과 접촉하는 지점에서야 비로소 존재론적 몸의 사유가 가능해진다.” 라고 이야기했다.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회적 접촉은 신체 접촉이 수반된다. 하지만 가상세계 안에서는 물리적인 접촉이 발생하지 않는다. 컴퓨터의 물리엔진에 의해서 계산된 접촉은 교묘하게 현실의 접촉을 모방한다. 그러나 때때로 오브젝트의 표면은 계산 오류를일으키며 미묘하게 서로의 표면을 침범하기도 한다. 가상세계에서 우리는 시뮬레이트 된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Wall flower> 안에서 관객은 타인과의접촉을 통해서만 그들의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서 우리의 존재감을 끊임없이 증명하며, 타인과의 접촉 그 관계성 자체가 각 존재들의 본질을 구성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게임

 게임의 목적은 주어진 시간동안 게임오버를 피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를 선택하여 시작하며 이 캐릭터는 존재감(투명도) 와 체력 두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가만히 있을 경우에는 주인공의 존재감은 떨어지며 체력은 회복된다. 하지만 사람들과 접촉하면 주인공의 존재감이 회복되나 대신 체력이 떨어진다. 이 두가지 속성을 모두 0이 되지 않게 유지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승패를 결정한다. 주인공이 사람들을 피해다닌다면 피곤하지는 않겠지만 존재감이 없어져 벽지의 무늬가 되어 사라져 버릴 것이다.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촉한다면 체력이 방전되어 토하게 될 것이다. 두가지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며 시간을 끈다면 당신을 안락한 집으로 데려갈 택시가 도착할 것이다. 운이 좋다면 당신은 같은 성향을 지닌 친구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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